고금리·인플레에 경제 활동 둔화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호주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내며 전 분기 대비 거의 성장하지 못했다.
높은 이자율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한 영향을 받았다.
5일 호주통계청(ABS)에 따르면 호주의 1분기 GDP(계절조정치)는 전 분기보다 0.1%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0.2%보다도 낮았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1.1% 성장했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 1.2% 성장을 밑돌았다.
2022년 5월 이후 13차례 금리 인상 이후 가계 예산이 여전히 압박받는 가운데 임대료와 전기료 등 주요 분야의 물가가 여전히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소비가 약화했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소득세를 인하하고 최저 임금을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2024~2025년 예산안에서 모든 가구에 현금을 지급하는 등 일부 완화책이 나오면서 하반기 상황이 나아질지 주목된다.
ABS는 "3월 GDP 성장률은 약세였으며 경제는 2020년 12월 이후 연중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1인당 GDP는 5분기 연속 하락해 전 분기 대비 0.4% 하락했고,호주분기GDP전기비증가예상하회상보국제뉴스기사본문 전년 대비 1.3%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금리 인상을 논의했지만, 미세 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오전 의회 발언에서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느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에 대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굳어질 경우 중앙은행이 주저하지 않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GDP 발표 이후 달러 대비 호주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0.20% 상승한 0.666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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