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中에 HBM 수출 통제 발표…한국산 포함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정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내렸다.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데 핵심 부품인 HBM이 중국에 흘러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함으로써 중국의 AI 발전을 늦추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 상무부의 HBM 중국 수출 통제 정책 발표문
[출처 :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

 

2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관보에서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 제품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중국이 차세대 고급 무기 체계와 인공지능,美상 고성능 컴퓨팅에 사용될 수 있는 선단 반도체의 생산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 패키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 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다.

FDPR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이번에 도입된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 핵심적인 부품이다. 현재 전 세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상무부는 HBM의 성능 단위인 '메모리 대역폭 밀도(memory bandwidth density)'가 평방밀리미터당 초당 2기가바이트(GB)보다 높은 제품을 통제하기로 했다며 현재 생산되는 모든 HBM 스택이 이 기준을 초과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에 중국 상무부는 즉각 "단호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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