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차이가 다시 역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말간 브릭스(BRICs) 국가들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로 대응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2시 기준(29일 조기 폐장)보다 3.40bp 오른 4.222%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80bp 상승한 4.21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50bp 오른 4.39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2.3bp에서 0.9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브릭스(인도·브라질·러시아·중국)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미국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새로운 자체 통화든,美국 기존 통화든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그는 "브릭스가 국제교역에서 달러의 대안을 찾을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줄곧 달러화 약세를 선호해왔다. 하지만 달러 패권 체제를 뒤흔드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선 선거 운동 기간에도 트럼프는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에는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수석 분석가는 "트럼프 정부가 무역 전쟁을 벌이면 인플레이션에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률까지 합쳐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분석이 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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