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브릭스(BRICS) 국가들을 향해 달러의 대안을 찾을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3일(현지시간) "국제 금융 문제에 관해 트럼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 어려운 이유는 종종 트럼프 자신도 잘 모르는 말을 하기 때문"이라며 "국제 금융 거래가 어떤 통화로 이뤄지는지 무시할 순 없지만 많은 전문가가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한 사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이러한 관세 위협은 브릭스(인도·브라질·러시아·중국) 국가들이 달러 결제 시스템을 대체할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베레진 전략가는 "몇 가지 포부를 드러낸 발언을 제외하면 브릭스 통화를 만들겠다는 진지한 논의는 거의 없었다"며 "또한 브릭스 국가들의 경제가 너무나 이질적이기 때문에 통합 통화를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큰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베레진 전략가는 중국이 브라질의 원자재를 구매하고 브라질이 중국산 공산품을 구매하는 상황을 가정하면서 거래 통화가 달러 수요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거래가 위안화(CNY)로 이뤄진다면 브라질은 상품 대금을 위안화로 받고 그 위안화로 중국 상품을 살 것"이라며 "반면 거래가 미국 달러로 이뤄질 경우 중국은 먼저 달러를 매입해 브라질의 원자재를 사고,트럼프의브릭스관세위협터무니없어결제통화≠달러수요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브라질은 그 달러를 중국 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후 중국은 그 달러를 팔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역이 어떤 통화로 표시되든 미국 달러 수요에 대한 순 효과는 제로(0)"라며 "이러한 위협이 설득력을 가진다고 해도, 트럼프가 기대하는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