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투자자들사상최대캐리트레이드청산중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달러당 140엔 이하 하락은 지속 불가능"
"엔 캐리 트레이드 끝나지 않았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위험 자산의 전 세계적인 폭락 속에 사상 최대 규모의 캐리 트레이드 전략을 철회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됐다.
5일(현지시간)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저크스 외환 수석 전략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것이 월요일 위험 자산 폭락이 우리에게 준 인상"이라고 말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투자자가 일본 엔과 같은 저금리 통화로 자금을 빌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자산에 재투자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이 거래 전략은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날 엔화와 스위스 프랑 같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이 급등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수익성 있는 캐리 트레이드를 빠르게 청산하고 다른 손실을 메우려는 것으로 추정됐다.
저크스는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데이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특히 금요일 발표된 고용 시장 보고서와 제조업 데이터 등 몇 가지 약한 지표들이 이런 '거대한 반응'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약한 미국 경제 지표와 더불어 주요 기술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와 긴축적인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로 인해 더욱 악화했다.
그는 "더 어려운 질문은 다음에 무엇이 일어날 것인가이다"라며 "가장 큰 외환 시장 반응은 여전히 포지션 축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 달러와 영국 파운드, 노르웨이 크로네, 미국 달러 대비 일본 엔화에 대한 롱 포지션이 모두 철회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엔화가 달러당 140엔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주식 및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지속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불과 7월 초만 해도 달러당 엔화가 162엔 가까이 올랐던 것과 대비하면 불과 몇 주 사이의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진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증시 폭락에도 엔 캐리 트레이드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로저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에드 로저스는 "분명히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해 순간적인 공포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큰 금리 차이를 이용할 기회가 있지만 많은 사람이 기존 포지션을 커버하려고 한다"며 "엔 캐리 트레이드는 사람들이 겁을 먹고 있는 것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이 신경 써야 할 가장 중요한 지표는 신용 스프레드라고 말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거시 전략가 피터 샤프릭은 "사람들이 보통 조용한 여름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모든 것이 그 반대"라며 "주의해야 할 점"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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