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투자 기회가 활짝 열렸다는 진단이 잇따른다.
연준이 4년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상승 여력이 큰 투자 자산이 무엇일지를 놓고 고려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18.1% 상승했다. 같ㅌ은 기간 다우지수는 9.3% 올랐고,파월도금리인하시사전문가들quot투자기회열렸다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나스닥지수는 19.1% 뛰어올랐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있었던 지난주에 금리에 민감한 종목은 특히 눈에 띄는 랠리를 펼쳤다.
지난 23일 하루 동안 소형주는 3.2% 높아졌다. S&P500지수의 부동산 종목은 2% 솟아 올랐다.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 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정책) 방향은 분명하며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 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글로벌 단기 유동성 자산 헤드인 다니엘 실룩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끄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한 세기에 한 번 있을 법한 불확실성에 맞서 싸우는 데 성공한 일종의 '승리의 랩'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연준은 고용 시장을 의미하는 실물 경제로 초점을 옮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소형주의 운명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금융 상황, 고용 시장의 견고함, 광범위한 시장의 변동성 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번스타인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루스벨트 보우먼 수석 투자 전략가는 "어느 한 가지 요인만 살펴봐선 안 된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방심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식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은 고용 시장의 급격한 악화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보우먼은 "증시에 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소형주의 실적이 저조해질 수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은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슈왑 금융연구센터의 콜린 마틴 채권 전략가는 "파월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고히 하면서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연준이 2022년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채권 시장은 잔인한 시기를 보내왔다. 채권 투자자들은 낮은 수익률로 인해 손실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채권 수익률은 상승했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시기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투자자의 불안을 자극했었다.
마틴은 "역사를 보면 아무도 금리를 정확하고 일관되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 수익률은 이미 정점을 찍었을 수도 있지만, 만일 지난 8월 초와 같이 주식 시장이 급락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채권은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다.
지난 23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806%로, 지난 10월의 최고치인 5%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지금은 미 국채 이외의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적기일 수 있다. 마틴은 견고한 대차대조표를 가진 기업의 회사채가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레슬리 팔코니오 채권 전략 헤드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약 9조 달러 규모의 미 모기지 채권 시장이 5% 이상의 수익률로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번스타인의 보우먼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현금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수익률뿐만 아니라 채권 가격 상승 가능성도 놓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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