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팬데믹 직후 초기 인플레이션에 대해 오판했으나 이후 통화 정책 결정이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팬데믹 시대의 인플레이션을 초기에 과소평가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으나,서머스quot연준초기인플레오판이후스스로구제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중앙은행의 금리 전략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며 "연준이 초기 실수 이후 스스로 정당성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연준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중단이 결국 완화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며 잘못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이듬해 9% 이상으로 급등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당시 연준이 2024년까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것을 예로 들며 "이는 통화 정책 판단의 저점이었다"며 "매우 심각한 오판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리 대응에 나섰고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긴축을 시작했다. 2022년 3월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는 제로에 가까운 수준에서 5.25∼5.50%로 상승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연준이 이런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금리가 높아지면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지만 실업과 경기 침체의 위험이 있어서다.
2022년 8월까지 서머스 전 장관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75%로 예상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연준이 충분히 강력하고 활발하게 움직였다는 사실에 대해 연준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이 기간에 성장 및 고용 통계를 보면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머스 전 장관의 이러한 연준에 대한 평가는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에서 통화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는 신호를 보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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