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이외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감산을 유지하겠으나 점차 유가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카르텔에 불안한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앙골라는 지난해 12월에 OPEC 회원국이 더 이상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탈퇴했고,감산유지전망quot유가영향력약화조짐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아랍에미리트와 이라크는 합의된 수준보다 훨씬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하얀 압둘 가니 이라크 석유 장관은 이달 새로운 감산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OPEC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OPEC+는 오는 2일 회의를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8개 회원국이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장하는 데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년 동안 OPEC+는 석유 생산량을 연속적으로 줄였으며 산유국들은 이러한 감산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가정해왔다.
하지만 유가 안정으로 이러한 감산은 점차 영구적인 조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팬데믹에서 회복된 이후 미국, 가이아나, 브라질, 캐나다 등 OPEC+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들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산유국들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을 억제하고 있다. 동시에 수요는 공급을 흡수할 만큼 충분히 증가하지 않았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공격에도 석유 공급 상황이 유지되자 유가는 하락했다.
OPEC+ 회의를 앞두고 유가는 완만하게 회복했으며, 분석가들은 북반구 여름 여행 수요 증가가 일시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유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계약의 2027년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약 72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올해 7월 인도분은 약 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베테랑 석유 분석가이자 현재 무역 회사인 블랙 골드 인베스터스의 최고 경영자인(CEO) 게리 로스는 "전기, 천연가스, 식물성 기름에서 추출한 연료로 구동되는 차량의 수가 증가하는 것이 투자자들이 석유를 기피하는 이유"라며 "이것이 부분적으로 근월물보다 원월물 가격이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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