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수익률 곡선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을 만끽했던 채권 투자자들이 이제는 전략 변경을 준비해야 한다고 골드만삭스가 주장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고 평탄했던 채권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0일(현지시간) CNBN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투자전략 책임자인 린지 로즈너는 "연준이 25bp씩,골드만quot채권투자전략바꿀때수익률곡선가팔라질것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분기별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현금 대체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T-bill(미국 단기국채) 등에 예치하고 있는 6조 달러가 수익률을 얻고 있는 상황도 소멸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채권 투자에서 이자 소득은 발생하겠지만, 다음 몇 개월 또는 몇 분기 내에 수익률 곡선 투자전략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회사 협회(Investment Company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MMF에만 6조1천500억달러가 예치돼 있다. 2022년 초부터 연준이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 단기국채인 T-bill과 MMF와 같은 현금성 상품에 돈을 쏟아부으면서다. 채권 단기물 수익률 곡선이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장기물 수익률이 안정되면서 수익률 역전 현상까지 나타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MMF의 수익률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크레인 100(Crane 100) 목록에 있는 100대 과세 대상 MMF의 7일 수익률은 작년 말에 연 5.2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는 약간 낮아져 5.12%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로즈너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상황은 바뀔 것이라면서 9월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실제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물보다 장기물이 더 높아지는 등 채권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이는 T-bill과 MMF에서 벗어나 투자 등급 회사채나 심지어 투자 등급 이하의 유가증권을 보유한 펀드를 매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 순환 전반에서 잘 유지되는 비즈니스 섹터의 발행물을 선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투자 등급 내에서는 대형 은행 채권이 선호 대상으로 지목됐다. 고수익을 제공하는 하이일드 채권에 선택적으로 투자할 때는 산업 부문과 에너지 부문이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는 매우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채무 불이행률도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기업은 금융 위기 이후 일종의 종교를 갖게 됐다"면서 " 그들은 몇 년 전 매우 낮은 금리를 이용해 채무를 연장하고 재무제표에서 비용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서도 신용평가기관이B와 BB로 평가된 발행물이 선호 대상으로 지목됐다.
그는 "우리는 추가된 위험에 대해 보상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 7%나 8%에 이르는 전체 수익률의 이점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로 흥미진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높은 수익률과 스프레드 수준에도 위험이 큰 CCC 등급 채권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해당 채권의 경우 미국 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평균 800bp에 이르고 일부 정크본드의 경우 1천bp에 이르지만 해당 회사들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이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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