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까지 2021년과 같은 대규모 조정을 맞이한 후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 연구 책임자는 "비트코인은 국지적 바닥이 형성되거나 '2021년 여름' 스타일의 대규모 조정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치 평가 지표인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손익지수(P&L)는 현재 365일 이동평균선(MA)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365일 MA 아래로 하향 교차할 경우 큰 조정이 발생했다.
이러한 대규모 조정은 2021년 5월과 7월,비트코인년여름스타일대조정후반등전망국제뉴스기사본문 같은 해 11월과 12월에 나타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트레이더 마진이 극도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바닥을 알리는 잠재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모레노는 분석했다.
그는 "트레이더의 미실현 마진은 현재 -17%로, 2022년 11월 FTX 거래소 붕괴 직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며 "일반적으로 트레이더의 마진이 현재와 같이 극도로 마이너스 수준에 도달하면 가격은 바닥을 친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1)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5만3천 달러대로 밀려났으나 회복했으며 이번 주 들어 주요 지지선인 5만 7천 달러 부근을 꾸준히 테스트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14일 73,817.6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빠르게 조정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오전 8시 26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64% 하락한 57,341.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래'라고 불리는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들이 늘어나면서 5월 이후 비트코인 수요는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네트워크 활동을 보면 역풍은 여전한 상황이다.
모레노는 "가격 상승의 필수 조건인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여전히 가속화되지 않고 있다"며 "(USD 코인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USDT(테더) 시가총액의 성장이 부족하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잠재력이 지연되거나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중대형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여전히 보유 비트코인의 일부를 매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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