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인 ING는 내년에도 원화가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ING는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한 무역 흑자가 큰 규모인 데다 위안화의 민감도가 높아지는 점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한 대규모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원화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한미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가능성도 원화에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이 미군 주둔에 100억달러를 써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미가 합의한 2026년도 방위비 분담금인 1조5천192억원을 크게 웃돈다.
ING는 한국이 국내 성장 관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거시정책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높은 가계부채와 이에 따른 금융안정 위험은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건전 재정과 세수 부족 등을 고려할 때 확장적 재정정책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작다고 했다.
원화에 큰 영향을 주는 위안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점쳤다.
ING는 내년 달러-위안(CNY)은 6.90~7.35위안 범위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정책에 따라 2026년에는 위안화가 이러한 범위보다 더욱 약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화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ING는 "2025년은 달러화 버블에 더 많은 공기가 주입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추세는 달러화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었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따라 내년 유로-달러 환율은 1.00~1.05유로 수준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봤다.
2년 만기 달러-유로 스와프 금리 갭은 200bp 수준으로 현재보다 더욱 확대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유로-달러 환율이 1.05유로 이하에서 거래되는 것과 같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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