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국인들이 씀씀이를 줄이는 등 지갑을 닫으면서 경기침체 임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소비 경기 침체의 초기 징후가 마침내 전면에 등장했다"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올해 5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한 7천3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 0.2% 증가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로젠버그는 "지난 3개월 동안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며 "이는 1분기 소매 판매 4% 감소에 더해져 소비자 불황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 온 지표 중 하나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 냉각이 누적되면서 소비자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최근 매켄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 위축 원인으로 생활비 상승과 고용 활동 부진이 꼽혔다. 소비자의 35%는 외식을 축소하고,미국인소비패턴변화경기침체임박가능성경고quot국제뉴스기사본문 30% 이상은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편에 대한 지출을, 32%는 주류 소비를 줄일 계획이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들은 최근 메모에서 "소비자 패턴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우울한 상태로 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표면적으로 노동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노동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판테온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소비가 3분기에 더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 둔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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