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고점 찍었나…글로벌 IB 잇따라 '조정 가능성' 시사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이에서 달러 가치가 조만간 조정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달러가치고점찍었나글로벌IB잇따라조정가능성시사국제뉴스기사본문 트럼프 취임 앞두고 한국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미국이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미국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인 2023년 11월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빠졌고, 지난 6월 보고서에서도 제외됐지만 이번에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에 포함됐다.

사진은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원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4.11.15 uwg806@yna.co.kr

 

그간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게 달러 가치에 반영됐다는 게 이유다.

시장에서는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재정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고,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지연하게 하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이에 달러 인덱스(DXY)도 트럼프 당선 이후 한때 107을 넘기는 등 덩달아 급등했다.

19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달러인덱스가 연말이면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재정 확장이 과대 평가된 것으로 보이므로 상당히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현재 시장에서 책정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역사적으로 약달러 시기에는 달러 기차가 매달 1.25%씩 하락했는데, 이번에는 그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몇 주 안으로 달러 인덱스가 104.80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더 깊게는 104.43으로 추정했다.

현재 달러 인덱스는 106.1 수준이다.

다만, 달러 인덱스는 시장의 긴장감을 고려할 때 103.70에서는 지지할 것으로 제시했다.

고점은 찍었지만, 여전히 103을 웃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강(强)달러는 이어진다는 게 BofA의 진단이다.

글로벌 IB는 달러 강세에 따른 유로 약세도 과도하다는 데 동의했다.

크레디 아그리콜은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존과 미국의 경제 주기와 통화정책 간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국가 신용 위험과 주식 실적 등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을 고려할 때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수준에서 저평가돼 있다"면서 "현재 수준에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도 최근의 달러 흐름을 두고 '오버슈팅'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를 고려할 때 달러인덱스는 105 수준에서 거래돼야 하는 맞는다고 진단했다.

USB는 "2017년과 달리 현재의 미국 경제 환경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미국의 부채 부담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2기 정책은 쌍둥이 적자를 확대해 달러의 장기적인 기본 요소를 훼손하고, 최근의 달러 상승분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근거해 UBS는 내년 초까지 유로-달러 환율이 1.05~1.12유로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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