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위주에서 벗어나 채권으로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
BCA 리서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장이 과도한 성장 기대에 사로잡혀 있다며,트럼프에대한시장의자신감과도방어적전략필요quot국제뉴스기사본문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이고 방어적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BCA 리서치는 트럼프의 광범위한 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정책이 과거처럼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BCA의 후안 코레아 전략가는 "시장은 트럼프가 2017년과 같은 강력한 성장세를 끌어낼 정책을 대거 시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런 컨센서스가 잘못됐다고 보며 이번 임기와 과거의 경제 환경이 크다 다르다"고 지적했다.
과거 2017년 취임 당시에는 인플레이션이 상승세였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막 시작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금리도 하락 추세에 있다.
코레아 전략가는 "이로 인해 연준의 초점이 노동시장으로 이동했으며, 노동시장은 이미 약화 조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성장세도 둔화하는 양상이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부동산 시장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제조업 고용도 여전히 부진하다.
코레아는 "2017년과 같은 시나리오를 기대하는 이들은 8년 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공화당이 의회까지 장악하면서 친성장적이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정책이 이번에도 거시적 흐름을 반전시킬 것으로 보지만 BCA는 이를 과대평가라고 지적했다.
코레아는 "2017년의 성장세가 감세 정책 때문이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며 "정부 지출을 통한 추가 성장을 이번에는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재정 적자가 많은 상황에서 추가 지출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시장이 현재 트럼프를 바라보는 시각은 과거 임기의 성과에 치우쳐 있어 현 상황에 직면한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경제 여건(macro)을 보기보다 인물(man)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일부 자산은 과도하게 고평가된 상태"라며 "특히 소형주, 달러, 리스크 자산이 과대평가 됐다"고 덧붙였다.
BCA는 주식에서 벗어나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재조정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주식 비중을 낮게 유지하며 방어적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연착륙 시나리오가 실현되더라도 10년물 국채는 향후 1년간 현재 수준에서 약 12%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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