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저항선' 가까워진 美 10년물 금리…증시 부담 요인 부상 < 국제뉴스 < 기사본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단기적 변동을 넘어서는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중(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간밤 미 10년물 금리는 약 4.41%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는 대통령 선거 직전의 약 4.3%에서 소폭 상승한 수준이며,심리적저항선가까워진물금리증시부담요인부상국제뉴스기사본문 지난 9월 기록한 연저점 3.6%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5%에 가까워지면서, 추가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 주식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밤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에크 전략가는 "선거 이후 랠리를 방해할 주요 위험 중 하나는 장기 금리의 급등"이라며 "10년물 금리가 선거 이후 약 14bp 상승했으며, 당선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에 다양한 재정 지출 계획을 담은 대규모 조정 법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이러한 재정 정책 변화를 이미 예상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장기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만약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돌파할 경우,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폴 시아나 기술 전략가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곧 4.5%를 돌파하면, 5월 이전 고점인 약 4.74% 또는 2023년 10월 고점인 5.02%를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열린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대체로 이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4.5%를 넘는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시장이 높은 금리를 견딜 수 있는 두 가지 이유로 강한 경제 성장과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론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 이후 약간 높은 인플레이션을 시장이 예상하지만,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은 더 강력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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