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러시아가 핵 교리를 개정했다는 소식에 유럽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48% 급락한 4,유럽증시도일제히급락러시아핵교리개정에발작국제뉴스기사본문719.63을 가리키고 있다.
독일 DAX30 지수는 1.65% 떨어진 18,872.67, 프랑스 CAC40 지수는 1.74% 급락한 7,151.45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FTSEMIB 지수는 낙폭이 2.53%까지 벌어졌다.
그나마 영국 FTSE100 지수는 0.64% 하락으로 선방하고 있지만 유럽 증시는 전반적으로 극도의 위험 회피 심리를 드러내는 중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접경지 브랸스크주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러시아 방공 체계가 6발 중 5발을 격추했으며 나머지 1발에도 손상을 입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에 맞춰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핵 교리(독트린) 개정본을 이날 발표했다. 이번 개정에는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이 공격하면 어떠한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러시아와 동맹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에이태큼스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단독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운영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번 공격은 미국과의 공동 공격이며 이에 따라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는 것이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의 핵 교리 개정에 대해 "놀랍지 않다"며 "현재로선 비례적인 대응으로 미국 자체의 핵 태세를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 두 달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배경에 대해서도 여러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선호하는 반면 바이든의 선택은 확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기 때문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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