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자체 인공지능(AI)과 AI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AI 굴기'에 나선 가운데 반도체 스타트업의 잇따른 파산 등 '빨간불'이 켜졌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충칭에 기반을 둔 시앙디시안 테크놀로지가 자금 경색으로 파산해 약 4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시앙디시안은 자금조달 합의 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해 은행 계좌가 동결됐다. 이 회사는 2020년 9월 1천782만위안(약 34억원)의 자본금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회사로 설립됐다. 2022년에는 자체 설계를 통해 12나노미터(㎚·1억분의 1m) 공정의 AI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를 개발했다.
SCMP는 시앙디시안이 기술 자급자족에 속도를 내는 AI 굴기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반도체 기업 주오지앙 테크놀로지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금융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상장 폐지됐다.
2019년에 설립된 상하이 소재 반도체 스타트업 우드슨도 지난 6월 파산 후 청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중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지원과 보조금을 계속 늘리고 있다. 베이징시 정부는 지난달 말 자본금 규모 85억위안(약 1조6천억원)의 새로운 반도체 투자 펀드를 설립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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