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1.3%…속보치보다 둔화(상보)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시장 예상치 1.2%보단 높아…"소비 지출 둔화 반영"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의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실질 GDP 추이
[출처 : 미국 상무부]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됐던 속보치 1.6% 성장과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 성장보다는 높았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美분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1분기 GDP의 두 번째 수치다. 확정치는 다음 달 말 공개된다.

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 3.4%와 비교해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상무부는 소비지출의 둔화가 반영되면서 잠정치가 하향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상무부는 소비 지출과 주거용 고정 투자, 비주거용 고정 투자, 주 정부 및 지방 정부의 지출이 실질 GDP 증가에 주로 반영됐다고 전했다. 다만 민간 재고 투자와 수입 증가가 부분적으로 GDP 성장세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수입은 GDP 산출에서 마이너스 요소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1분기에는 소비자 지출과 수출, 주 정부 및 지방 정부의 지출과 연방 정부 지출의 감소가 실질 GDP에 반영됐다. 하지만 주거용 고정 투자와 수입 증가가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다.

1분기 물가상승률 잠정치도 속보치와 비교해 소폭 둔화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잠정치는 3.3% 상승으로 속보치의 3.4% 상승보다 낮아졌다. 다만 4분기 수치인 1.8%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승률이 컸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잠정치가 3.6% 상승을 기록해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요 변수인 개인 소비도 1분기 잠정치는 2.0% 증가로 둔화했다. 1분기 속보치는 2.5% 증가였다.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후 5bp 넘게 하락하며 4.6%선을 하향 돌파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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