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최근 미국 증시에서 중소형주 수익률이 대형주를 앞서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미국 주식 전략가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투자자들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나타났던 소형주의 '전술적 상승'은 시들해졌고 기술적 분석 면에서도 난관을 마주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중소형주 주가 상승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더 커지면서 일부 딜러 수요와 숏 커버링에 따른 순환매가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의 수익성 전망이 분명하게 더 개선되고 경제 여건도 중소기업에 더 유리해진다는 신호가 없는한 이같은 흐름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슨은 트럼프 당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2016년 대선 당시를 돌아보면 대선 직후 중소형주는 꼭지점을 형성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침체된 제조업 공장지대 '러스트 벨트' 지역을 지지층으로 삼는 만큼 중소형 제조업을 밀어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윌슨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중소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관측 또한 있지만 실제로는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거대 성장기업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금리인하 시기엔 통상 명목 성장률이 둔화하고 이는 중소기업에 더 큰 타격을 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중소형주가 지속적으로 대형주를 수익률 면에서 앞지르려면 '동물적 야성'을 되살리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동물적 야성은 기업 성장과 가격결정력을 높이기에 충분한 방식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지난달 7.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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