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테이퍼링 결정…月 축소 규모 다음 회의서 발표(종합) < 국제뉴스 < 기사본문

기준금리는 동결…"하반기 물가,테이퍼링결축소규모다음회의서발표종합국제뉴스기사본문 대체로 목표치에 부합할 것"

외환·채권시장, 모두 완화책 발표처럼 반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은행(BOJ)이 정례 국채 매입 축소를 통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결정했다. 당장 시행한다기보다 일단 방향을 시사하고 구체적인 규모를 다음 회의(7월)에서 다시 논의한다.

14일 BOJ가 공개한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 회의 성명에 따르면 BOJ 금정위는 정례 국채, 기업어음(CP), 회사채 매입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한 명의 위원이 반대했고, 8명이 찬성했다.

하지만, 당장 월별 국채 매입 규모를 어느 정도로 낮출지는 공표하지 않았다. 금정위는 성명에서 참고 사항을 통해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앞으로 1~2년 정도의 매입 축소 금액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결론 낼 것"이라고 밝혔다.

BOJ는 현재 월간으로 6조엔 정도의 국채를 매입 중이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국채 보유 잔액이 585조5천억엔 정도다.

더불어 BOJ 금정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다. 시장참가자들은 BOJ가 3분기에 추가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정위는 이와 함께 성명에서 일본 경제에 대한 진단을 실었다. 경제 전반에 대해 부분적으로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완만한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수출은 '다소 정체', 고용과 소득 상황은 '다소 개선'이라고 평가했다.

물가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대비)이 최근 2.0~2.5%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적었다. 다만, 과거처럼 수입 물가 상승 등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현상은 줄었다고 봤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BOJ 금정위는 "일본 경제는 완화적인 금융 여건 등을 배경으로 소득-지출의 선순환이 심화해 잠재성장률 이상의 고속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근원 CPI는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물가 목표치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리스크로는 글로벌 경제 활동 및 원자재 가격 추이, 국내 기업의 임금·가격 결정 등을 꼽았다.

한편, 이러한 BOJ 결과에 시장은 마치 완화책을 맞이한 것처럼 반응했다. 이른바 '깜깜이' 테이퍼링을 도비시(비둘기파)하다고 본 셈이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 12시 40분에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61% 오른 157.980엔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뉴욕시장이 마감했을 때만 해도 157엔선이었는데, 급격히 올랐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서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낮 12시 34분에 전일 대비 6.90bp 떨어진 0.9029%의 장중 저점을 보였다.

14일 달러-엔 환율 장중 동향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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