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보다 앞서 금리인하 나서는 ECB, 리스크 상존" < 국제뉴스 < 기사본문

기자회견 하는 라가르드 ECB 총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시기를 고민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인하 이후를 생각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ECB는 내달 6일 정책회의에서 차입 비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역사적으로 연준이나 잉글랜드은행(BOE)보다 피벗(통화정책 전환) 속도가 느렸지만,연준보다앞서금리인하나서는ECB리스크상존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이번에는 다른 상황이다.

4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한 2.4%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6월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연준이 아닌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ECB가 금리인하에 먼저 나서는 것과 관련해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유로화 약세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ECB가 연준보다 먼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들어 유로화는 이미 1.6% 하락한 1.08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제프리즈의 이코노미스트 모두페 아데벰보는 "유로화 약세가 ECB의 인플레이션 싸움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유럽의 금리 결정권자들이 통화 움직임 속도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로화가 달러와 동등해지거나 더 낮아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것이 ECB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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