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NYS:BRK.A)가 보유한 미국 주식을 팔고 현금을 비축하면서 그가 미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가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버크셔는 2분기 재무 보고서에서 애플의 주식 보유량을 약 4억 주로 거의 절반가량 줄였으며,주식팔고현금쌓는버핏제비관론커지나국제뉴스기사본문 총 현금 보유량은 6월 30일 기준 약 2천770억 달러로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버크셔의 현금 증가가 대부분 애플 주식 매도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버크셔는 또한 자사주 매입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투자자들은 이를 버핏이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능가한 버크셔 주식이 과도하게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짐 섀너핸 애널리스트는 "약간 걱정이 된다"며 "워런 버핏은 주식 시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훌륭한 기록을 가진 세련된 투자자이며, 그는 3분기에도 계속되는 대규모 매도를 보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크셔는 지난 7월에 약 38억 달러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을 매도했으며, 이는 7월 17일부터 12일 거래일 연속 이뤄졌다.
섀너핸은 "버핏의 시장 및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현금이 이렇게 많이 늘어난 것은 놀랍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수십 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회사 전체가 미국 경제의 축소판이다. 버핏 또한 버크셔가 보유한 사업 트렌드를 통해 경제에 대한 통찰을 얻는다.
전문가들은 버핏의 행동이 주요 경제 지표가 약화하는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 상반기 버크셔는 970억 달러의 주식을 매도하고 불과 43억 달러의 주식을 매입했다.
버크셔의 운영 이익은 주로 보험 사업과 투자 소득 증가에 기인했으며, 철도와 유틸리티 사업 및 대규모 제조업을 포함한 기타 사업 부문에서는 이익이 감소했다.
섀너핸은 "버크셔가 연말까지 남은 애플 지분을 매도하는 것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버핏이 그 많은 현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이나 인수합병보다는 재무부 채권에서 수익을 올리며 증시와 경제의 폭풍을 견디며 잠재적인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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