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고용에 하락한 美 증시…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 아니었나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움직임일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고용지표의 잇따른 부진에 하락하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로 올랐던 부분은 반납했다.

그동안 경제에 나쁜 소식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자극해 주식에는 좋은 소식으로 작용했던 것과 다른 움직임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 하락했다.

전일 연준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으나 그 이후 지표를 해석하는 시장의 시선이 다소 달라진 모습이다.

연준이 인하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만 해도 나쁜 경제지표는 금리 인하를 부추기며 주식에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랠리 대부분 동안 지표와 증시 간의 이러한 관계가 지속됐다.

그러나 간밤 일부 고용지표가 약화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하락으로 반응했다.

시장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하위지수인 고용지수가 43.4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5.9포인트 급락한 점이 공포심리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약 1년 이내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이러한 불안을 키웠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 경제학자는 "전일 연준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상승하는 초기 실업 수당 청구,약한고용에하락한시나쁜소식이좋은소식아니었나국제뉴스기사본문 낮은 단위의 노동 비용, 급격한 글로벌 제조 활동 둔화로 인한 지표 악화가 시장에도 나쁜 소식이 되는 지점에 도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경제 지표가 인하 분위기로 강하게 돌아설 만큼 충분히 나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계절적인 자동차 공장 폐쇄로 다소 왜곡된 측면이 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이안 링겐 금리 전략가는 "우리는 거시적 내러티브가 전환 중이며, 느린 데이터가 깊이 걱정할 정도의 변곡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간단히 말해 나쁘지만, 충분히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1년 넘게 연준의 금리 인하를 열망해왔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에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했다.

캐피톨 시큐리티즈 매니지먼트의 켄트 엥겔케 수석 경제 전략가는 목요일의 주가 하락세는 "소문에 사서 사실에 파는" 반응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주는 여전히 완벽하게 가격이 책정돼 있으며, 메타 플랫폼을 최근 예외로 하고 대부분의 대형 기술주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아마존과 애플의 결과가 부족하면 추가적인 약세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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