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다가오자 아시아 증시가 새파랗게 질렸다.
그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덮여있던 경기침체 두려움이 고용지표 충격에 민낯을 드러내자 일본과 한국,새파랗게질린경기침체공포에밑빠진독국제뉴스기사본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는 속절없이 폭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7월에 금리인하를 해야 했다는 실기론도 대두되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 6511)에 따르면 오후 2시 28분 현재 일본과 한국, 대만 등의 주요 지수는 모두 8~11%대의 폭락세를 나타냈다.
◇ 한국ㆍ일본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날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휩싸여 코스피와 코스닥은 8%대 급락했다.
국내 증시 급락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인 '사이드카'가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에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3월 23일 이후 처음이며 코스닥의 경우 2020년 3월 19일 이후 약 4년 반 만이다.
그러나 증시 추락을 막지 못하자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서킷브레이커가 오후에 4년 만에 발동됐다.
일본 증시에서도 이날 오후 오사카증권거래소가 닛케이 지수선물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오전에는 토픽스 지수선물에도 발동했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3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 증시 주요 지수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7% 급락한 31,717.28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천포인트 이상 떨어진 사상 최대 하락폭이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달 31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42426.77에서 20% 넘게 밀렸다. 올해 상승분을 고스란히 되돌린 것도 모자라 작년 11월 수준까지 회귀했다.
같은 시간 토픽스 지수는 11.76% 추락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달 11일 사상 최고치였던 2,946.60에서 20% 이상 밀린 수준으로 작년 10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글로벌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 증시 역시 패닉에 휩싸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3% 내린 19,815.07에 거래 중이다.
고용지표 부진에 미국 경제침체 우려가 커지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 亞시장 패닉…중국ㆍ홍콩, 그나마 방어
일본과 한국, 대만 증시가 패닉에 빠진 가운데 중국과 홍콩 주요 지수는 그나마 선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8% 내린 2,882.75에, 선전종합지수는 0.90% 하락한 1,567.63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67% 떨어진 16,661.95에, 항생 H지수는 2.00% 내린 5,855.64에 장을 마쳤다.
중국과 홍콩의 경우 미 경기침체 우려보다는 중국 서비스업 경기가 19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것에 힘을 받는 모습이다.
중국의 7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직전 달보다 0.9포인트 높았다. 중국의 서비스업이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차이신 인사이트 그룹의 왕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공급과 수요 증가 속도가 빨라졌으며 기업 활동과 신규 주문이 모두 늘었다"며 "고용시장도 위축에서 확장으로 변화했다"고 전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