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뒤 미국 국채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2.40bp 내린 4.21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80bp 오른 4.51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10bp 내린 4.41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26.8bp에서 -30.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바이든의 사퇴 후 미국 국채시장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추가 정보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바이든 사퇴론'이 이미 2주 정도 전부터 거론되면서 채권시장이 이를 가격에 이미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는 누가 될지,美국 또 그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승산을 보일지에 따라 국채금리는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과 트럼프의 정책 우선순위가 뚜렷하게 대비되는 만큼 대선 구도에 따라 국채금리도 널뛸 수 있기 때문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바이든의 공개 지지에 힘입어 민주당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하지만 8월 중순 민주당 전당대회 전까지는 공식 후보로 선출되지 않는 만큼 채권시장에선 불확실성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 최소한 해리스가 공식 후보로 선출된 다음에야 채권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두껍게 잡을 것으로 보인다.
BMO캐피털마켓츠의 로버트 카프칙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는 채권에 다소 약세 재료였다"며 "트럼프는 미국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는 상황에서 법인세를 줄여 재정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재집권시 더 매파적인 무역 기조가 예상되는 점도 채권 투자자들에겐 불안 요소"라고 덧붙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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