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자택 앞에서 미 연방 비밀경호국 요원이 연루된 총격 사건이 발생,美재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1시30분경(미 동부시간 기준) 워싱턴DC 북서부의 옐런 장관 자택 앞 골목에서 벌어졌다.
비밀경호국은 "옐런 장관 경호 담당자가 승용차를 타고 접근한 한 무리와 대치하다 총을 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옐런 장관은 직접적 위협을 받지 않았고,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 자택 앞에서 야간 보초를 서고 있던 해당 경호 요원은 "여러 명이 탄 세단 한 대가 옐런 자택 앞 골목을 서행하다 차를 세웠다"며 용의자들이 차례로 차에서 내려 골목길에 주차돼있던 빈 차들의 문을 열려는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용의자들을 태운 차량이 경호 요원에게 접근하면서 경호 요원과 차량 탑승자들이 대치 상태에 놓였다"며 결국 경호 요원이 무리를 향해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몇 차례 총을 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용의자들은 차를 타고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지역 법집행기관에 수색령이 내려졌다.
비밀경호국은 워싱턴DC 검찰과 워싱턴 광역 경찰청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의 계기에 관심이 쏠렸었으나 단순 차량 절도 사건으로 방향이 잡히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증한 차량 절도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미 전역에서 발생한 차량 절도 사건은 이전 해보다 29% 더 늘어난 102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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