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의 연준 분석…'왜 인플레 승리하고도 금리 안 내릴까'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목표 근접은 의미 없어…기대인플레 부합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CNN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동향과 상관없이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서 승리했지만,의연준분석왜인플레승리하고도금리안내릴까국제뉴스기사본문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발목을 잡는 것으로 분석했다.

11일(현지시간) CNN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전년 대비)이 과거 7% 이상까지 치솟았다가 이제 2.7%까지 낮아졌기에, 독자들은 중앙은행이 안도의 한숨을 쉰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CNN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인 프랭크 로빈슨의 '가깝다는 것은 말굽 게임과 수류탄에서만 가치가 있다(Close only counts in horseshoes and hand grenades)'라는 명언을 소개했다. 말굽 게임은 목표물에 근접하는지 여부가 승패에 영향을 준다. 수류탄 역시 근처에만 있어도 파괴력을 발휘한다.

연준이 이를 교훈으로 삼고 있다고 CNN은 진단했다. 물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해야 의미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CNN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위원들은 2%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이 수준에서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다른 중앙은행들이 진행하는 금리인하를 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중요하다고 봤다. 과거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은 98%의 대화와 2%의 행동'이라고 말한 신념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연준의 2% 인플레 달성은 대중 믿음의 부산물이라고 CNN은 강조했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설문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은 3%를 웃돌았다. 이러한 수치가 유지되는 한 기업들은 이에 맞게 가격을 올리고, 근로자들의 임금 요구 인상도 확산한다고 CNN은 설명했다. 연준의 인플레 잡기는 더욱 힘들어지는 과정이 전개된다. 올해 들어 CPI 지표까지 들쑥날쑥한 상태다.

CNN은 "연준이 지금과 같은 기대인플레에서 안주하게 되면, 진짜 2% 인플레이션을 원한다고 말할 때 진심이라고 설득할 능력이 사라진다"며 "중앙은행이 2%를 고집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CPI가 연준의 선호 지표는 아니지만, 무시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