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경영진 "美 대선 '친가상화폐' 후보 선출에 계속 투자"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가상화폐 업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NAS:COIN) 경영진은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에 로비 활동을 활발히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경영진은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매출을 발표하고 "2024년 대통령 선거 주기에 '친(親) 가상화폐' 후보를 선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 이니셔티브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초 가상자산의 주류 수용을 알리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구독 및 서비스 수익의 증가로 월가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오전 7시34분 송고한 '코인베이스,코인베이스경영진quot선친가상화폐후보선출에계속투자quot국제뉴스기사본문 가상화폐 변동성 축소에 실적 혼조…시간외 주가는 상승' 기사 참조)

하지만 경영진은 3분기에 이더리움 가격 하락과 미국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인 USDC의 사용 확대 노력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완만한 역풍'이 예상되며, 이는 거래소의 가상자산 거래 인프라에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이들은 더 많은 고용과 개발 및 마케팅 비용도 수익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여기에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자극제로 여겨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이번 분기의 도전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코인베이스 경영진은 3분기에 5억 3천만∼6억 달러 사이의 구독 및 서비스 수익을 예상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보다 약간 낮은 수치다.

하지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22% 상승했으며, 월스트리트는 규제 완화와 주류 채택에 대한 기대로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데 이어 지난 7월 미 대법원은 이른바 '셰브론 독트린(Chevron Doctrine)'을 폐지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는 연방 기관의 규제 권한을 약화시키는 결정으로 연방 법원은 더 이상 모호한 법령 해석을 위해 기관의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돼 특히 가상화폐 업계에 정치적 날개를 달아주게 됐다.

또한 코인베이스가 막대한 재정 지원을 제공한 친가상자산 연방 슈퍼 정치행동위원회(PAC)인 페어셰이크(Fairshake)를 통해 업계의 정치적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한편 지난달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일축하기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펜하이머 분석가들은 코인베이스에 대해 여전히 호의적인 전망을 냈다.

오펜하이머는 지난달 리서치 노트에서 "업계의 선량한 행위자들이 공정하게 대우받고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규제 및 정책이 시행되면, 특히 더 많은 (전통 금융) 강자들이 이 분야에 진입할 경우 블록체인 채택은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 거래량과 규제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고려할 때 코인베이스가 장기적 관점에서 매우 과소평가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