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중동 긴장 고조에도 4주 연속 하락 전망 < 국제뉴스 < 기사본문

공급보다 수요 증가에 대한 실망 커

2024년 주간 단위 WTI 선물 가격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중동에서의 확전 우려에도 수요 부진에 대한 실망이 공급 차질 우려를 능가하면서 국제 유가가 4주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연합인포맥스 선물현재가(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0.38달러(0.50%) 오른 배럴당 76.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되면서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듯했으나 수요 부진 우려에 상승 폭이 제한된 모습이다.

주간 기준으로 이번 주 브렌트유 선물은 1.7%,유가중동긴장고조에도주연속하락전망국제뉴스기사본문 WTI 선물은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벤치마크 모두 이번 주에도 하락한다면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게 되는데 지난 12월 초 7주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간밤 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의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하며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 50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8.8을 하회하는 수치다. 7월 수치는 전월치인 48.5도 밑돌았다.

특히 ISM 제조업 PMI의 하위지수인 고용지수가 43.4로 전달 대비 5.9포인트 급락한 점이 공포심리를 자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49.6을 기록했는데 지난달 51.6을 기록하며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7월 들어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제조업 활동이 약화하면 유가 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의 제조업 활동 감소는 유가를 더욱 압박했다.

LSEG 오일 리서치에 따르면 아시아의 원유 수입은 7월에 중국과 인도의 수요 감소로 인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직은 원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공급 감소를 능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의 원유 수입이 점차 늘어나고 중동 갈등이 심화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컨설팅 기업 FGE는 "지난주 사건들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을 사실상 무산시키고 지역 전쟁의 가능성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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