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실업률 4.3%로 급증…거의 3년만 최고(종합) < 국제뉴스 < 기사본문

7월 비농업 고용 11만4천명 증가에 그쳐

노동시장 침체 공포…금융시장 '쇼크'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거의 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고,미국월실업률로급증거의년만최고종합국제뉴스기사본문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큰 폭 둔화했다. 미국 노동 시장 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에는 '쇼크' 수준의 파장이 일어났다.

미국 실업률·비농업 부문 고용 추이
출처: 미국 노동부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7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 실업률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올랐다. 실업률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7월 수치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이자 전월치인 4.1%도 훌쩍 웃돌았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만4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연합인포맥스 예상치 17만6천명 증가보다 훨씬 둔화한 수준이다. 직전월 수치인 17만9천명 증가보다도 둔화했다.

지난 5월과 6월의 수치는 하향 조정됐다. 5월 수치는 기존 21만8천명 증가에서 21만6천명 증가로 2천명 하향 조정됐다. 6월 수치는 기존 20만6천명 증가에서 17만9천명 증가로 2만7천명 낮춰졌다.

7월 고용은 지난 12개월 동안의 평균값인 21만5천명 증가도 크게 하회했다.

7월에는 정보 부문에서 고용이 2만 명 감소했다. 금융 활동, 전문적·비즈니스 서비스, 자동차와 부품, 광업에서도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특히 경기 침체와 관련된 하위 지표로 알려진 임시직에서도 고용이 8천700명 감소했다. 헬스케어, 사회보장에서는 고용이 증가했으나, 앞선 12개월 평균보다 증가 속도가 느렸다. 건설, 교통과 재고에서도 일자리가 소폭 늘어났다.

미 노동부 측은 지난 7월 허리케인 베릴이 미국 텍사스 등 지역을 강타했지만, 허리케인이 실업률과 고용 수치에 식별할 만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7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7%로 전월치인 62.6%에서 소폭 상승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08달러(0.2%) 상승한 35.07달러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상승보다 낮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동기대비 3.6% 올랐다. 이 또한 예상치 3.7% 상승에 못 미쳤다.

주간 노동 시간은 34.2시간으로, 전월보다 0.1시간 줄었다.

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노동 시장의 급속한 경색을 시사하자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침체를 막기에는 너무 늦었을 수 있다는 겁에 질렸다.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토니 파렌 전무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있어 너무 늦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은 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발작적으로 반응했다.

미국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채권 금리는 한때 30bp 폭락하면서 3.84%까지 추락했다. 미국 달러화의 가치도 급속한 약세를 보였다. 동시에 달러-엔 환율은 147.6엔대까지 폭락했다. 뉴욕증시 3대 주가 선물 지수는 일제히 폭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과 나스닥지수 선물은 나란히 400포인트 이상 추락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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