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 급등 과대 해석하지 말아야…무용한 신호일수도"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주식시장에서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를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증권의 피터 차르 수석 거시경제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VIX만 보면 위기 수준에 가까워 보이지만,급등과대해석하지말아야무용한신호일수도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이는 지수가 계산되는 특정한 방식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VIX에서 얻은 시장 타이밍에 관한 신호는 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VIX를 투자에 활용할 경우 투자자들은 스스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VIX는 지난 5일 65.73까지 급등하며 기록적인 일 중 변동 폭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충격 다음으로 높은 수준의 변동성이다.

같은 날 일본 주식은 1987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은 4% 넘게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해소를 감안해도 다른 자산에 비해 VIX 변동성 수준이 여전히 크다고 판단했다.

치르 수석은 옵션 시장의 유동성 문제로 인해 지수의 수치가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VIX의 급등이 헤지 수요의 급증을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VIX 선물 계약의 상승 폭은 VIX 자체의 상승 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지수 움직임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 하락에 따라 옵션 거래자들이 S&P500 옵션의 입찰가-매도호가 스프레드를 조정했으며, 이는 지수에 과도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이와 유사한 결론을 도출했다. BofA는 VIX 급등의 주요 원인이 '단기 변동성' 베팅의 청산이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BofA는 비유동적 S&P500 옵션의 거래가 입찰가-매도호가 스프레드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VIX가 빠르게 하락한 점도 유동성 문제가 지수 급등의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주식이 손실을 만회했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진정한 폭락을 보지 못한 만큼 향후 몇 주간 주식이 더 큰 변동성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fA는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큰 9월과 10월이 올해 다시 한번 시장에 도전적인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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