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弗 목표 빌 애크먼 펀드, 10분의 1에 불과할 수도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헤지펀드 대부' 빌 애크먼의 새 펀드 규모가 애초 목표치인 250억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빌 애크먼은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의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의 새로운 폐쇄형 주식 펀드인 '퍼싱 스퀘어 USA(Pershing Square USA)'가 25억∼40억 달러 범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크먼의 서한은 퍼싱 스퀘어 USA의 IPO를 위한 증권 신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펀드는 주당 5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며 다음 주 초에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250억 달러라는 수치는 해당 거래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근거로 언론에 전해진 것으로 펀드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애크먼의 운용사인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가치 평가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애크먼은 '엑스(X)'에서 13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가장 유명한 글로벌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애크먼은 투자자들의 몇 가지 우려 사항,억弗 특히 현재 유럽 폐쇄형 펀드(CEF)인 퍼싱 스퀘어 홀딩스의 순자산 가치 대비 큰 할인율, 키맨 리스크, 대규모 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데 걸리는 시간, 일부 자산운용사가 다른 펀드 매니저의 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점 등을 언급했다.

CEF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일정량의 주식 또는 채권 등 자산을 구매해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발행한 후 투자자 수요에 따라 자산 가치에 프리미엄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자금 유출입이 자유롭지 않아 시장 변동성에 대한 영향을 덜 받는다.

애크먼은 최근 몇 년간 유럽 펀드가 S&P 500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투자 성과가 좋았던 것이 새 펀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올해 유럽 펀드는 시장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유럽 펀드는 6.4% 상승한 반면, S&P 500 지수는 17%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애크먼이 새로운 폐쇄형 펀드로부터 막대한 연간 수수료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펀드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수수료는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애크먼의 펀드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PSUS'라는 티커로 거래될 예정이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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