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美 '생애 첫 주택' 100만달러 넘는 도시 237개"…5년전 3배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질로우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젊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이 주로 구매하는 주택을 일컫는 스타터홈(Starter home)의 최소 가격이 100만달러는 넘는 도시가 급증하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택공급 축소에다 주택시장에 '황금수갑 효과(golden handcuff effect)' 등이 주택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됐다.

폭스비즈니스는 주택 거래 플랫폼 기업인 질로우(Zillow) 자료를 인용해 스타터홈의 최소 가치가 100만달러를 넘는 도시가 237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5년 전 단 84개 도시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질로우는 스타터홈을 특정 지역의 주택 가치 중 하위 3분의 1에 속하는 주택으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 전국적으로 스타터홈의 가치는 약 19만6천611달러로,폭스quot애첫주택만달러넘는도시개quot년전배국제뉴스기사본문 아직은 중위 소득 가구가 '편안하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진단됐다.

그러나 스타터홈의 가치는 지난 5년 동안 54.1%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평균 주택 가치 상승률 49.1%보다 더 빠른 속도다.

미국의 모든 주 중 절반이 최소 한 개 이상의 도시에서 일반적인 스타터홈 비용이 최소 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도시의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주에 있다. 이 주에서는 117개 도시의 스타터홈 가격이 100만 달러였다. 다음으로 뉴욕이 31개 도시로 2위를 차지했고, 뉴저지가 21개 도시로 그 뒤를 이었다. 플로리다와 매사추세츠가 각각 11개 도시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폭스비즈니스는 주택 구매력이 위기에 내몰린 배경으로 공급 부족을 지목했다.

수년간의 주택 공급 부족으로 수급 균형에 균열이 발생했고 이후 급격한 모기지 금리 급상승과 고가의 건축 자재로 수급 불균형이 더 악화했다.

최근 3년간 높아진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주택시장에 황금수갑 효과를 낳으며 되레 수급 악화를 부채질했다.

팬데믹(대유행) 기간 3% 이하의 역대 최저 모기지 금리를 확보한 주택 보유자들이 주택 판매를 꺼리게 되면서 공급이 더욱 제한됐다. 적극적인 주택 잠재 구매자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어졌다.

황금수갑 효과는 보통 고용주가 직원이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주택 소유자 입장에서 낮은 모기지 금리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택시장에도 황금수갑 효과가 적용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모기지 금리가 2024년 대부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한다.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야만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모기지 금리가 내려도 팬데믹 동안의 최저치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됐다. 기준금리가 내려도 올해는 한두 번에 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질로우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는 자신의 모기지 금리가 5% 이상일 경우 주택을 판매할 의향이 거의 두 배나 높아진다. 현재 모기지 보유자의 약 80%가 5% 미만의 금리를 가지고 있다.

한편 주택담보 대출업체인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6.78%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6.77% 수준이었고 그 직전 주에는 6.89%였다. 이달 초에는 6.96% 수준까지 기록했다. 1년 전 30년물 평균 금리는 6.81%였다.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도 6.07%로 지난주의 6.05%에서 소폭 상승했다. 그 직전 주에는 6.17% 수준이었고 이달 초에는 6.25%를 기록했다. 1년 전 15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11%였다.

이는 지난 가을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7.79%의 정점에서 하락한 수준이지만 팬데믹 시기의 최저치인 3%에 비해 여전히 크게 높은 수준이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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