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경기침체와 국가기밀보호법 영향 등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 인수ㆍ합병(M&A)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30일 닛케이아시아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6월 중국 기업의 M&A 거래는 총 960억달러(약 133조원)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45% 감소한 수준이다.
중국 기업과 관련된 M&A는 2022년 상반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반기MampA반토막경기부진ㆍ국가기밀보호법영향quot국제뉴스기사본문 2015년 하반기에 정점을 찍었던 약 4천700억달러와 비교하면 80%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의 '빅딜'은 중국 최대 가전업체 메이디그룹이 스위스 아르보니아의 에어컨 장비사업부를 인수한 것이다.
특히 외국 기업의 중국 기업 인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전년 대비 56% 감소한 85억달러에 그쳐 2020년 상반기의 약 82억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를 합쳐도 총액은 65% 감소한 200억달러에 머물렀다.
중국 경제의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내수가 침체하고 인플레이션도 둔화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은 인도와 다른 국가에 비해 중국 진출의 이점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PwC는 2023년 중국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의 수가 229개로 줄어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규제 강화도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개정 반간첩법에 이어 올해 5월 개정 국가기밀보호법 등을 통해 국가기밀의 정의와 범위, 처벌 수위를 확대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 실제로 올해 1∼6월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1% 줄어든 4천989억1천만위안(약 94조8천600억원)에 그쳤다.
PwC 파트너인 요시오 츠츠시오는 "중국 경제가 악화하면서 목표 기업의 수익 예측이 어려워져 투자를 주저하는 펀드가 늘고 있다"며 "또한,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중국과 해외 기업 간의 국경 간 M&A 거래가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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