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로 칼럼니스트의 야후파이낸스 기고
"기대심리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 컨센서스는 9월로 모여있다. 자칫 이른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반등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연준이 신중한 스탠스를 보여서다. 하지만,연준제로로가는것아니지않나bp큰일아냐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지금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제로(0)로 가는 상태가 아니라며, 25bp 인하를 '큰일'처럼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의 전 편집장인 샘 로 칼럼니스트는 기고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초기 금리인하는 통화정책의 기념비적인 비둘기파(도비시)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며 "조만간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저항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활력이 가라앉는 상황에서 한 번의 금리인하가 엄청나게 높은 허들이 필요한 사안인지 와닿지 않는다"며 "인하를 빨리 시작하자(Get on with it)"고 촉구했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 전략가도 같은 입장이다. 연준이 이번 7월에 금리를 인하하고 무언가 잘못됐다 싶으면 그것에 맞게 대응해도 된다는 것이다. 연준의 맨데이트(책무)인 '물가'와 '고용' 중 물가가 잡혔기에 이제 금리 방향성은 아래라고 강조했다.
두타 전략가는 "통화정책은 전등 스위치가 아니다"며 "피벗을 나타내는 첫 금리인하는 인플레이션 위기를 끝내기 위한 연준의 싸움에서 역사적인 이정표인 것은 틀림없지만, 일부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폭발적인 시장 이벤트가 될 것으로 확신하진 않는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통화정책은 켜지거나 꺼지는 것이 아니다"며 "연준은 민첩하고 유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 칼럼니스트는 이러한 통화정책의 특성을 '디머 스위치'라고 표현했다. 미세하게 통화 긴축·완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대 출력으로 빛나는 전등의 세기를 5% 낮춰도 여전히 밝다는 점을 비유했다.
그는 "지금 기준금리에 25bp를 낮춰도 5.0~5.25%가 된다"며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는 25bp냐 50bp냐 75bp냐가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25bp가 그렇게 큰일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결국, 향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2022년 이후 가파른 금리 인상처럼 리스크가 크진 않다고 봤다.
연준도 금리인하 자체보다는 시장 기대심리 관리에 매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한 번의 금리인하가 역사상 엄청난 정책 실수로 기록된다고 보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로리 이코노미스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첫 번째 금리인하가 중대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시장이 데이터 디펜던트에서 벗어나 연속적인 금리인하 기대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