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선언 이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 폭을 더욱 키우며 급등세다.
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2)에 따르면 달러-위안(CNH) 환율은 오후 6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1.11% 상승한 7.1819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 시간대에선 7.1921위안까지 오르며 지난 8월 2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급락했다는 의미다.
특히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60%가 넘는 초고율 관세 조치를 예고한 만큼 무역 긴장 고조에 따른 위안화 평가 절하 압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트럼프승리선언이후역외위안화약세심화개월만에최저치국제뉴스기사본문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겠으나 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어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닉 마로는 "국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미국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가 제안한 무역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도 미국의 통화 완화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며 특히 트럼프가 정책 위협을 이행할 경우 헤드라인 소비자 물가가 3% 이상으로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달러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은 특히 중국의 통화 정책이 완화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미·중 간 금리차를 확대할 수 있다"며 "또 지정학적 리스크, 특히 미·중 무역 긴장 고조라는 악령과 함께 이러한 요인들은 위안화 하락 재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반면 스탠다드차타드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딩솽은 PBOC가 나서 위안화가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미 약한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더욱 악화할 수 있는 위안화 하락세를 막기 위해 PBOC가 위안화 가치 하락 정도를 통제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는 미국 달러가 너무 강해 대외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라지만, 중국은 위안화가 너무 약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8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