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미국 30년물 국채의 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오전 6시 25분께 4.6780%까지 상승했다.
트럼프 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슬슬' 나오는 시점인 오후 8시 23분 4.4370%와 비교하면 약 24bp 상승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 폭이다.
이후 다소 레벨을 낮춰 오전 8시 14분 현재 4.63%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년물 국채도 한때 약 13bp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의 상승 폭은 21bp에 달했다.
이와 같은 미국 국채의 움직임은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후보는 지속해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피력하며 주요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에 대해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고,美년 연방기금금리(FFR)의 인하가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아울러 미국의 재정적자가 심화할 것이라는 진단에 미국 국채에 대한 투매도 금리에 상방 압력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
스티븐 도버 프랭클린 템플턴 연구소장은 "채권시장은 더 강력한 성장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면서 "이러한 조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늦추거나 중단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2년물 인플레이션 스와프 금리도 20bp 급등해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2.52%를 기록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과거 트럼프 후보가 당선됐던 지난 2016년 선거 이후와 비슷하다.
미슐러 파이낸셜그룹의 토니 파렌 전무이사는 "(선거) 당일 엄청난 거래량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거래량 없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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