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단독 기자회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으로 잘못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첫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트럼프 부통령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나는 그를 부통령으로 뽑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인자인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의 대선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혼동한 것이다.

바이든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여러 차례 말을 더듬었다.

또 그의 비서실장을 "나의 총사령관"이라고 잘못 언급했다.

중국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선 "유럽의 일부 우방국들은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고 말한 뒤 "실례지만 중국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첫 TV 토론에서 건강과 인지력 저하 문제를 드러낸 뒤 대본 없는 환경에서도 어려운 질문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증명하려는 사명을 띠고 이번 기자회견에 나섰다.

바이든의 말실수로 인한 해프닝은 같은 날 다른 행사에서도 있었다.

바이든은 이날 저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에서 옆에 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신사 숙녀 여러분,바이든해리스를quot트럼프부통령quot계속되는말실수해프닝국제뉴스기사본문 푸틴 대통령"이라고 잘못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내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고는 "그가 푸틴을 물리칠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대형 스크린으로 상황이 실시간 중계되던 나토 정상회의 기자실에선 "오 마이 갓(Oh my God)" 등 기자들의 탄식 소리가 잇따랐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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