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서 누가 당선되든 부채 위기 악화…금 추가하고 장기 국채 피해야"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미국의 국가 부채 위기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두 후보 모두 적자 지출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에 금을 늘리고 장기 국채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11월 대선 이후 민주당 혹은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블루 또는 레드 스윕이 발생하면 정부 지출 수준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35조 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다.

특히 팬데믹 경기 부양책 이후 국가 부채는 2019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3%에서 현재 120%까지 급증했다. 이대로 방치하면 재정적자는 계속해서 증가해 GDP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재정 적자가 늘어나면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달러 이외 자산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금과 같은 헤지 수단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국가 적자가 지속되면 미국 국채의 신뢰성이 저하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

제프리 뮐렌캄프 뮐렌캄프 앤 컴퍼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정부는 양적 완화와 같은 확장적 통화 정책을 추구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이용해 부채의 실질 가치를 깎아내리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 정부는 부채를 처음 발생했을 때보다 더 저렴하게 이를 상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의 부채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잠재적인 결과 중 하나는 결국 통화의 평가절하가 될 것이며,선서누가당선되든부채위기악화금추가하고장기국채피해야quot국제뉴스기사본문 금은 이에 대한 좋은 헤지 수단"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JP모건 또한 '실물' 자산, 즉 유형 자원으로 뒷받침되는 투자가 일반적으로 부채가 많은 환경에서 좋은 헤지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원자재, 부동산, 인프라 등도 이에 포함된다.

장기 국채는 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뮐렌캄프는 "향후 10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증가해 채권 수익률을 잠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 강화 그룹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아야코 요시오카도 "미국 재무부가 매각하려는 채권을 인수할 만큼 충분한 입찰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입해 돈을 인쇄해 원치 않는 채권을 매입해야 하므로 더 많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실물 자산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일부 펀드에는 아이쉐어즈 미국 에너지 ETF(IYE), 피델리티 MSCI 부동산 지수 ETF(FREL) 및 아이쉐어즈 골드 트러스트(IAU)가 있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