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둔화·美 생산 급증, 하루 100만 배럴 원유 과잉 공급 전망"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미국 등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 증가로 내년 원유 시장에서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IEA는 11월 석유 시장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원유 시장이 하루 100만 배럴의 공급 과잉 상태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경제 둔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올해 9월까지 중국의 원유 수요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IEA는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가 올해 글로벌 수요 둔화의 핵심 요인"이라며 "중국 경제 약세가 원유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최대 원유 소비국의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제둔생산급증하루만배럴원유과잉공급전망국제뉴스기사본문 비OPEC 국가들의 생산 증가는 두드러지고 있다.

IEA는 미국과 가이아나,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비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내년에 하루 15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원유 소비 증가 예상치인 하루 99만 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미국은 사상 최고 수준의 원유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8월 기준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천340만 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은 지난 6년간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자리 잡으며, OPEC의 시장 지배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편, OPEC+는 공급 제한 정책의 완화를 시사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 산유국들은 수년간 이어온 하루 220만 배럴 감산 조치를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IEA는 "OPEC+의 감산이 유지되더라도 내년에는 글로벌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초과할 것"이라며 "공급 과잉은 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혼란스러웠던 시장에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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