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10월까지 대비"…美 전문가들이 꼽은 불안 요인들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역대급 수식어를 달고 휘몰아쳤던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된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향방과 미국 대선 등이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지수현재가(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 9일(현지시간)에 20.37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변동성장세월까지대비quot문가들이꼽은불안요인들국제뉴스기사본문 올해 상반기 평균(13.85) 대비 47%나 높다. 전 세계적으로 '검은 월요일'이 된 지난 5일에는 약 4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기도 했다.

지금은 시장참가자들이 한숨 돌리는 상황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변동성을 촉발한 수급 요인이 살아있고, 다가올 정치적 이벤트의 중요성도 크다는 점이 지적된다.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변동성의 상당 부분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때문"이라며 "일본의 낮은 금리와 통화 가치가 얼마나 달라지느냐에 따라 변동성은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전인 10월 정도까지는 투자자들의 혼란이 지속할 것"이라며 "S&P500으로 보면 지난달에 기록한 고점 아래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의 솔리타 마르첼리 최고 주식 전략가는 "여름철은 유동성이 감소하는 시기"라며 "엔캐리 청산에 대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불확실성까지 있어 당분간은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참가자들이 지표에 너무 민감한 상황이라고도 분석됐다.

씨티그룹의 스튜어트 카이저 주식 거래 전략 헤드는 "시장의 매도 포지셔닝은 조금 진정된 것 같지만, 데이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며 "상황이 진정되고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대럴 크롱크 소장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 재료에도 급하게 움직인 시장을 예시로 들며 "경기 침체 위험에 얼마나 불안해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시장은 머리핀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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