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연은 총재 "美 경기침체 아냐…정상화 과정" < 국제뉴스 < 기사본문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미국 경제와 노동 시장이 경기침체가 아닌 정상화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킨 총재는 8일(현지시간) 전미기업경제협회가 개최한 웨비나에서 "실업률 4.3%와 인플레이션 2.5%는 정상으로 보이는 일련의 수치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2021년 10월 4.6%를 기록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이 발표되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주가 폭락을 촉발하는 등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바킨 총재는 미국의 노동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실업률은 상승했지만,리치먼드연은총재quot기침체아냐정상화과정quot국제뉴스기사본문 해고가 늘어난 게 아니라며 고용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업률의 증가는 경제활동 참가율과 이민 증가로 인해 근로자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면서 발생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기업들은 감원을 통해 인력을 관리하거나 채용 속도를 늦추고 있지만 해고는 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들은 사람들을 해고하지 않고 단지 조심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과열된 수준에서 정상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일 일자리 증가세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노동 시장에 대해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킨 총재는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간 목표치인 2%로 낮추는 데 지속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모든 요소들이 안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그가 주시하는 것은 지정학적 위험으로 불안한 국제 유가와 미국의 주택 비용, 특히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경우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라고 지적했다. 모기지 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하면 더 많은 구매자가 주택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킨은 2018년부터 리치몬드 연은 총재를 맡아왔다.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의결권을 갖는다.

yg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 CNBC "해리스, 연준 결정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