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취임 첫날 주요 교역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2.90bp 오른 4.294%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90bp 내린 4.25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10bp 상승한 4.48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0.8bp에서 4.0bp로 다시 양전하며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금리는 전날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도세가 나오면서 중장기물은 상승세다. 전날 마감 무렵 일시적으로 역전됐던 장단기 금리차이는 다시 양전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중장기물 국채금리를 밀어 올린 것은 트럼프가 관세 부과 입장을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내년 1월 취임하면 첫날 모든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굼 상품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가 고율 관세를 수입품에 부과하겠다는 것은 이미 시장이 인지하고 있는 재료고 부과 계획을 실제로 공표한 것은 불확실성 해소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가 공식화한다는 점에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SPI자산관리의 스티븐 아이네스 파트너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라는) 갑작스러운 전환은 채권시장에 충격파를 줄 수 있다"며 "채권시장은 관세 정책이 점진적일 것이라는 희망으로 '베센트 채권 입찰'에 뛰어들었지만 그런 기대감이 순식간에 증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이번 회의에선 FOMC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25bp 금리인하에 찬성했던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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