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위원들은 9월 회의가 통화정책의 경직도를 평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위원들은 '오픈 마인드'를 언급하며 9월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22일(현지시간) ECB의 7월 통화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이사회는 "9월 통화정책이 어느 정도로 제약적인지 재평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원들은 9월 회의에선 새로운 확장된 데이터가 입수될 것이라며 7월과 8월 인플레이션 지표,의사록quot월회의열린자세로임할것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이익 및 생산성을 포함한 국가 계정 정보, 새로운 통화 데이터 등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회의는 열린 자세(open mind)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지표 의존적이라는 것이 특정 또는 하나의 지표에만 과도하게 초점을 맞춘다는 것과 같은 뜻이 아니라는 것은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는 9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의미로 시장 참가자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9월 회의까지는 아직 약 3주가 남아 있는 가운데 그때까지 ECB 위원들의 어조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9월 인하도 유력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위원들은 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는 속도를 정확히 아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특정 금리 경로에 대해 사전 약속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실물 경제를 주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위원들은 덧붙였다.
이사회는 단기 성장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는 소프트 데이터와 하드 데이터에서 모두 드러났으며 특히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약한 흐름이 나타났다는 게 위원들의 판단이다.
위원들은 중기 전망은 6월 회의 때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변함이 없다면서도 단기 전망은 어느 정도 "스태그플레이션적"이라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임금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은 전망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서비스 물가의 지속성이 인플레이션 전망의 핵심 요소라고 짚었다.
다만 경제활동 약화로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은 누그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위원들은 덧붙였다.
위원들은 "인내심을 갖고 디스인플레이션이 실제로 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릴 여유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현재 예측보다 더 끈질기다면 정책금리 인하 경로를 더 점진적으로 따라가는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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