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프랑스 정부를 겨냥한 불신임 투표의 추이에 주목하며 하락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5.50bp 오른 4.275%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50bp 상승한 4.20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00bp 뛴 4.44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9bp에서 6.9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국채시장은 프랑스 정부를 겨냥한 불신임 투표의 결과에 주목하며 매도 우위 분위기로 가고 있다. 한국 계엄 사태가 해제되면서 시선을 프랑스로 돌린 가운데 최근 가파르게 조정받았던 '트럼프 트레이드'를 재개하는 분위기다.
프랑스는 현재 내년 정부 예산안 처리를 놓고 정권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의 정부가 하원 표결을 건너뛰고 긴축 예산안을 처리하자 야당은 이에 반발해 정부 불신임안을 발의했다.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바르니에 정부는 즉각 총사퇴해야 한다.
표결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다. 프랑스 의원들은 투표에 앞서 토론 시간을 갖는다.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의 국채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85bp를 넘어서고 있다. 12년래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그만큼 프랑스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뜻한다.
이날 ADP는 11월 민간 고용이 14만6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다. 전월 대비 증가폭도 둔화했다.
다만 11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상승하며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해 낙관론을 자극했다.
산탄데르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역학은 11월에 급여 성장세가 상당히 반등할 것이라는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도 이날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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