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카이 대지진' 레퍼런스는 2011년인가…"엔캐리 추가 청산될 수도"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이 또다시 글로벌 시장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가 촉발한 변동성에 '난카이 대지진' 이슈가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로 보면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가 급등할 수 있어 엔캐리 청산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12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 11일,난카이대지진레퍼런스는년인가quot엔캐리추가청산될수도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하락 시도를 진행하다가 오후 중 일시 상승 전환하며 83.29엔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3월 9일 규모 7.3 지진 이틀 뒤인 3월 11일에 발생한 규모 9.0의 거대 지진이 원인이 됐다. 당시 지진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명명됐고, 140년 만에 가장 강한 규모로 측정됐다. 엔화 가치뿐만 아니라 일본 증시에도 악영향을 줬다.

하지만, 일본 경제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은 빠르게 누그러들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진 때문에 국가신용등급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라는 발표를 한 이후, 보험주 등 특정 부문을 제외하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재개됐다. 달러-엔 환율은 일주일 뒤인 3월 17일에 76.43엔의 장중 저점으로 장을 마쳤다. 대지진 당시 고점과 비교하면 8.2% 낮은 수준이다. 그로부터 몇 달간 달러-엔 환율이 80엔 부근에서 안정적으로 오르내렸으니, 동일본 대지진은 일주일짜리 변동성 재료가 된 셈이다.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은 최근 일본 내외에서 우려되는 '난카이 대지진'의 레퍼런스(참고 사례)로 2011년 3월 상황을 지목했다. 실제 강진 발생 이후 달러-엔 환율이 튀어 올랐다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미야자키현 지진을 계기로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이 기존 약 0.1%에서 0.4% 정도로 높아졌다고 판단해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2019년 운용 이후 처음으로 발표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형 지진이다. 거론되는 규모 등이 2011년 대지진과 닮은 꼴이다.

재해로 인한 엔화 가치 변동성은 글로벌 시장을 또다시 흔들 수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 움직임이 글로벌 수급의 주된 변수로 떠올라서다.

MUFG는 "엔화의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뉴스는 일본 정부의 지진 경고"라며 "단기적으로 엔화에 대한 상승 위험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11년 3월에는 결국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엔캐리 트레이드가 추가로 청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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