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제 유가 등 에너지 시장이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사이 변수를 왔다 갔다 하며 양면성을 나타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S&P글로벌의 댄 예르긴 부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에너지 시장은 정말 '정신분열증'에 걸린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예르긴 부회장은 "시장의 초점이 중국의 잠재적인 경기 부양책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사이에서 양면성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문제에 따른 혼란에 대비하는 동시에 미래 수요의 징후를 중국에서 찾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년간 세계 석유 수요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경기 침체와 소비자 수요 약화에 직면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차 부양책 발표 이후 시행된 조치들이 중국의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도움이 됐다고 예르긴 부회장은 언급했다.
중국의 가장 최근 조치에는 8천억 위안에 달하는 자금을 주식 시장에 투입하는 자금 지원 프로그램과 일련의 금리 인하가 포함된다.
반면 중동 분쟁에 대한 불확실성과 전쟁은 실제로 해당 지역의 석유 인프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요 유가 변수로 꼽힌다.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양방향 재료가 산재해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다.
예르긴 부회장은 "특히 지난주 이스라엘이 하마스 최고 지도자 야흐야 신와르를 사살한 이후 유가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관망하는 시기라 더 위험하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이 오늘일지,에너지시장정신분열증걸린듯quot지정학적긴장v부양책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내일일지, 미국 대선 전후일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전 중동의 갈등이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면 이번 분쟁은 직접적인 만큼 중동 석유 시장의 위기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예르긴 부회장은 경고했다.
트레이더들이 이와 관련한 새로운 소식에 반응하면서 유가는 70달러 초반에서 8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900)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35% 하락한 70.77달러에 마감했다.
이후 아시아 시간대에 다시 상승해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1.22% 상승한 71.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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