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연준, 금리 내려도 MMF는 '탄탄'…CD 투자도 고려해야" < 국제뉴스 < 기사본문

투자회사협회(ICI) 자료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있지만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금리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은 상태에서 MMF 수익률을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MMF 설정 잔고 사상 최고 행진

CNBC는 투자회사협회(ICI) 자료를 인용해 지난 4일 기준 주간 머니마켓 펀드(MMF) 자산이 6조3천억 달러로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양호한 수익률이 자금을 유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현재 100개 최대 과세 대상 머니마켓 펀드(MMF)를 열거한 크레인100(Crane 100)의 7일 수익률은 연 5.08%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 후에도 이런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7~18일에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70% 이상의 트레이더들이 연방기금금리(FFR)의 0.25%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트레이더들은 0.5%P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BofA의 전략가 마크 카바나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 금리가 2% 미만이 되지 않는 한 MMF의 현금을 풀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MMF 자금 유입은 둔화하겠지만,연준금리내려도MMF는탄탄CD투자도고려해야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시장 예상보다 훨씬 더 깊은 인하가 아니라면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연준 금리 내려도 MMF 수익률 타격은 제한적

크레인 데이터(Crane Data)의 설립자인 피터 크레인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도 계속해서 MMF로 갈아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와 같은 직접적인 단기금융 투자에 있는 현금이 MMF에 있는 현금보다 금리 인하의 영향을 더 빨리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크레인은 "MMF 수익률은 연준의 기준금리를 추종하기 때문에 연준의 조치 이후 한 달 안에 25bp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너무 많은 현금 보유 말아야…CD 등이 대안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너무 많은 현금을 보유하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 대신 비상시를 위해 필요할 수 있는 적정 금액과 향후 투자 기회나 구매를 위한 유동성 규모를 파악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옥시전 파이낸셜의 설럽자인 테드 젠킨은 "이 경우 MMF나 고수익 저축 계좌와 같은 유동성 자산에 돈을 둘 수 있다"면서도 "조금 더 오래 묶어둘 수 있는 현금의 경우 예금 증서(CD)를 고려해 보되, 가능한 한 빨리 행동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동안 현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9개월 또는 12개월 CD 금리에 고정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연준이 향후 12개월 동안 금리를 낮출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 최고점이라는 이유에서다.

BTIG에 따르면 CD 금리는 이미 하락하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브레드 파이낸셜이 지난주 12개월 금리를 인하했다. 그래도 수익률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브레드 파이낸셜은 4.9%의 연간 수익률로 여전히 목록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 채권 만기 늘리기에 좋은 시기…4.5~5년이 스위트 스폿

젠킨은 적절한 현금 수요를 확보한 후에는 초과 자금을 채권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권고했다.

그는 "채권의 만기를 늘리기에 좋은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만기를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고 있으며, 투자등급 회사채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UBS의 레슬리 팔코니오도 수익률 곡선의 4.5년에서 5년 부분을 '스위트 스폿'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번 달 첫 주에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이 기록적으로 많았지만 투자자 수요는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우량 자산으로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면서 MMF에서 (자금이) 주식보다는 채권으로 이동한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량하고 유동성이 높은 부문인 정부기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들은 패니메이, 프레디맥, 지니메이와 같은 기관이 발행한 자산담보부 채권으로 그 현금 흐름이 모기지 대출 풀의 이자 및 지급과 연결돼 있다. 이들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신용 위험이 낮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하이일드 채권에 디폴트나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수익률 스프레드가)너무 타이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살펴볼 수 있는 또 다른 곳은 우선주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주는 금리가 하락할 때 매우 잘 작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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