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이 17일(현지시간) 모든 구간에서 상승했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특히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달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안꺾이는비스인플레이션국채금리상승국제뉴스기사본문 6533번)에 따르면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길트 2년물 수익률은 이날 4.0013%로 3.28bp 상승했다. 한때 4.05%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10년물 수익률은 4.0792%로 전장대비 2.64bp 올랐다.
이날 앞서 영국 통계청(ONS)은 6월 CPI가 전년대비 2.0%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상승률이 1.9%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상대적으로 끈적한 것으로 평가되는 서비스 부문 물가는 전년대비 5.7% 올라 전월과 역시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5.6%로 약간이나마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와 식품, 주류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3.5% 올랐다. 근원 CPI 상승률도 전달과 같았다.
꺾이지 않는 서비스 인플레이션과 강한 임금 상승세는 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BOE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BOE는 내달 1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JP모건자산운용의 자라 노크스 글로벌 시장 애널리스트는 "경제활동에서 급격한 악화가 없다면 오늘 데이터는 8월 금리 인하의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마켓에 반영된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CPI 발표 이후 약 50%에서 30%대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sj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2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