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 동결이라면…"韓, 환시 개입·금리인상도 놀랍지 않아"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캐리 트레이드에 달러 강세 전망…여름철 美 서비스 물가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들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하지만,연준월동결이라면quot시개입금리인상도놀랍지않아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선진국 중 정책금리 수준이 가장 높으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미국의 움직임이 정해져야 신흥국들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9월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동결을 이어간다면, 달러 강세의 희생양인 우리나라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거나 금리를 올려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의 이득이 세계의 고통이 될 수 있다'며 연준의 9월 동결 시나리오를 조명했다. 연초만 해도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올해 연준의 6회 금리인하 기대가 형성됐지만, 각종 지표가 계속 이를 조롱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물가와 성장률만 보면 9월 인하가 절대 실현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도 적었다.

이렇게 된다면 결국 유로존을 비롯한 주요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격차는 커지게 된다. 글로벌 커플링(동조화)이 깨지고 캐리 트레이드에 의해 미국으로 자금이 이동한다. 통화완화를 진행 중인 국가들은 자금이 부족해지고, 미국은 반대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필연적으로 촉발될 수 있는 달러 강세에, 이미 미국보다 정책금리가 현저히 낮은 아시아 국가의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휘둘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자산관리사인 드비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과 일본은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안정성이 흔들려 통화정책의 균형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책입안자들이 이를 관리하고자 환시에 개입하거나 금리를 올리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이 유동성을 확대해 자산 가격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상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계속 동결하거나 인상으로 대응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자본 이동의 혼란이 현재 초기 단계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균형이 지속할수록 자본 이동의 파급력은 향상될 것으로 봤다. 월가에 있어 이번 여름은 '경계감'이라고 표현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타마라 베이직 바실예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여름은 확실히 흥미로울 것"이라며 "모든 것이 예상대로 진행될 수 있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여름 내내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연준이 9월에 인하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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